포스코, 철강업계 최초 CCU 기술 실증사업 '착수'

포스코, 철강업계 최초 CCU 기술 실증사업 '착수'

생산 과정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재활용, 연간 32만t 탄소 감축 기대

기사승인 2021-11-12 16:02:14
포스코 포항 본사 전경. (포스코 제공) 2021.11.12

포스코가 철강업계 최초로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 기술 실증사업에 돌입, 귀추가 주목된다.

포스코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해 연간 32만t의 탄소를 절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포스코가 2010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함께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비, 이산화탄소를 생산 공정에 재활용하고자 개발한 CCU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것.

핵심은 고로, 전로, 파이넥스 용융로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가스에서 고순도 이산화탄소를 분리·포집한 후 코크스 오븐에 취입, 부생가스 발전 열원으로 활용하는 COG(Cokes Oven Gas) 가스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코크스 오븐 하나당 연간 3~5만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포항·광양제철소 전 코크스 공정에 적용할 경우 총 32만t의 탄소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국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포스코가 지난해 발표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철강업계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포집·전환 기술 국내 첫 실증 사례다.

사업 기간은 2023년 12월까지다.

포스코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실증과 함께 공정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까지 완료, 설비 제작·설치까지 아우르는 기술 패키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가 주도하는 이번 사업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연구비를 지원하고, 학계·연구기관 9곳이 참여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산화탄소 포집·분리 기술 개발·검증을 담당한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철강산업에 특화된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포스텍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최적의 공정을 설계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세대학교, 한밭대학교, 명지대학교, 계명대학교, 한국품질재단은 핵심 요소 기술 개발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의 정량적 평가를 맡는다.

포스코는 기초 연구와 데모플랜트 가동을 통해 탄소감축 효과 검증과 경제성 평가를 마쳤다.

김기수 포스코 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CCU 기술 수준이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산·학·연 전문 연구진의 협력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여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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