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4일 시정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물문제(석동정수장 유충 발생사고)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 제일 아쉬운 부분"이라며 "중앙부처에 있을때 생각으로 제1부시장 선에서 마무리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부분은 시장이 직접 대처하는 것이 맞다는 것을 느꼈다"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그간의 성과와 향후 시정방향에 대해 홍 시장은 "100일 동안 변화를 선택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창원경제 대혁신과 행정구조 대전환을 위한 최우선 전략과제 5개에 집중해왔다"며 "쉽지 않은 대・내외 여건 속에서 냉철한 현실 진단과 치밀한 전략을 통해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창원특례시 민선 8기 100일 성과로 △창원 30년 먹거리 산업 확보 △신산업 육성 국내・외 투자 확대 △재정건전성 강화 △장기표류 사업 정상화 △행정구조 개혁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지난달 제안한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홍 시장은 "'메가시티'라는 단어는 의미가 별로 없는 허상의 단어고, 어디에다 (사무실을) 유치할 건가 불필요한 논란을 많이 만들기 때문에 특별연합은 반대한다"며 ""행정통합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고 박완수 지사가 여러 의도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입장 표명은)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마산만 일대에서 발생한 청어 대량 폐사 사태에 관해 홍 시장은 "전 직원들이 투입돼 수거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해수면 수온의 급격한 변화 때문에 폐사한 건지, 바닷물 부영양화가 문제인 건지, 멸치를 잡는 과정에서 오인해 어린 청어를 잡았다가 무단 방류를 했는지 해경에도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사업,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 웅동지구 복합관광 레저단지 개발사업 등 장기표류 대형사업 14건에 관해서는 절차의 적정성 등을 따져 연내 또는 늦어도 내년부터는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홍 시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시정 대혁신에 드라이브를 걸어 창원특례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품격을 갖춘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