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제조분야) 추가 지정은 에너지위원회(위원장 산업부 장관)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됐으며 지난 2020년 가스복합발전(화력발전) 분야를 에너지특화산업으로 지정한 이후 원전 생태계 복원과 원전기업 지원 거점 마련을 위해 이뤄진 후속 조치다.
경남도는 지난 9월 경남 에너지위원회(위원장 김병규 경제부지사)를 개최해 건의안을 채택한 바 있으며 이번 원자력 분야 추가 지정은 경남의 원자력 산업 성장잠재력과 기반역량, 경제적 파급효과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결과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지역별 특화된 에너지산업과 에너지 연관산업의 기업․연구소 등이 집적화돼 비용감소와 기술혁신 등의 융복합 효과를 가져오는 클러스터로 경남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진해연구자유지역, 가포신항 배후단지, 김해 골든루트산업단지, 삼천포발전본부 등 총면적 28㎢에 이른다.
경남도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활성화를 위해 현장에 필요한 연구개발 사업과 기업지원 사업 등 4개 분야 14개 세부실행과제, 총사업비 6581억원의 사업을 구상해 순차별로 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원자력 중점산업 지정을 통해 민선8기 경남도정의 주력 사업인 원전 산업생태계 복원과 기업지원을 위한 거점 마련으로 2028년까지 생산유발 1조192억원과 5875명의 고용 유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원자력 분야 중소기업에는 연구개발사업, 지방세 감면, 산업부 연구개발(R&D) 과제 우대 가점(5점이내) 등 인센티브가 지원될 예정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정부의 원전 생태계 회복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대한민국 원전산업의 공백을 메우고 지역 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첫 걸음이 잘 내딛어졌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에서 경남 원전산업의 싹을 틔워 경남이 세계에서 제일가는 원전산업 생태계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민선8기 도정과제인 차세대 원전기술 개발과 원전생태계 정상화를 위해 지난 9월 원전기업신속지원센터를 개소해 산·학·연·관 관계기관소통 채널을 마련했고 경남 원전산업 육성의 중장기계획 수립과 도에서 제안한 '소형모듈원자로 첨단제조공정 기술개발 사업'을 정부 예타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도내 원전기업 경쟁력과 경남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 "각종 센터, 부채 등 방만한 살림살이는 도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11일 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며 "도청 산하에 각종 센터가 99개에 달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지원되는 이들 센터들이 실질적으로 도민을 위해 기능을 하고 있는지 실국별로 분석해서 대책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박 지사는 "센터, 출자출연기관, 공무원 수, 부채 등 도민이 맡긴 살림살이를 방만하게 운영하는 것은 도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지난 10일 국토부 장관 방문 당시 민자도로 통행료 인하,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12개 과제를 건의한 것을 언급하며 "거가대로는 해군 군사작전 상의 문제로 침매터널로 건설돼 통행료가 높아진 만큼 정부 지원을 통해 도민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도정현안은 심도있게 고민해서 목표를 도출하고 논리를 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풀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상소화장치 설치율 등 지표가 다른 시도에 비해 저조한 것은 업무를 소홀히 한 결과로 도정의 분야별 지표 개선을 위해 소관 업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지난 7일 대통령 주재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건의한 우주항공청 연내 설치, 방위산업 부품연구원 설치, 조선업 기술인력 수급 및 남해안 관광개발 등 현안들을 각별히 관리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특히 박 지사는 "지자체가 자생력을 갖기 위해 토지이용‧환경 분야 사무와 재정권의 지방이양이 필요하다는 견해에 대해 대통령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도내 철도망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나갈 것과 함양‧거창‧합천 등을 통과하는 달빛내륙철도 추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시군과의 공동 사무의 경우 책임소재와 효율성 논란을 초래하는 경우가 없도록 도와 시군의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을 당부했고, 대기업, 공공기관 등이 도내 청년 채용을 확대할 수 있는 특별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농수산업과 제조업이 기후변화와 기술진보에 발맞출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정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1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전국에서 8번째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최종 지정됐다.
복지부는 소아 응급진료의 특수성을 감안해 2016년부터 소아전문 응급실과 의료진, 소아 연령에 맞는 의료장비 등을 갖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를 지정해 왔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가천대길병원, 분당차병원, 천안순천향대병원(이상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운영), 세브란스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기존 7개 소아전문 응급의료시설 중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
이번에 지정된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는 소아응급환자 전용 10병상 등 연령별 장비와 기구를 구비하고 6명의 소아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센터에 상주하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전문 진료를 수행할 계획이다.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소아중증응급환자 최종 치료 기관으로 역할을 하며 소아응급환자 중심으로 진료하고 다른 병원에서 이송돼 온 소아중증응급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등 안정적인 소아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