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미국 CB&I와 대형액화수소운반선 기술 협력 추진 [경제소식]

대우조선해양, 미국 CB&I와 대형액화수소운반선 기술 협력 추진 [경제소식]

기사승인 2022-10-13 10:45:25
대우조선해양이 무탄소 시대에 맞춰 수소에너지 시대에 대비한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박두선)은 미국의 에너지전문 엔지니어링 기업 McDermott의 자회사인 CB&I와 대형액화수소운반선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보다 운송과 저장에 유리해 수소경제의 필수사항으로 특히 최근 세계 각국에서 액화수소 저장·운송 분야 기술개발이 한창인 상황으로 향후 액화수소에 대한 해상운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형액화소수운반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대형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선박에 적용하는 기술과 액화수소운반선을 구성하는 주요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관련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CB&I는 미국 나사 케네디 우주센터에 세계 최대 크기의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제작 공급하는 등 관련 저장설비 건조 분야에서 130년 이상의 경험과 역량을 축적해 온 회사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협력을 통해 선박에 적합한 대형 액화수소 저장탱크 기술을 접목해 액화수소운반선의 대형화 실현을 위한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기술력과 CB&I의 저장탱크 관련 기술과 경험을 확보하면 대형액화수소운반선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세계 최고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세계최초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탑재 VLCC 명명식 개최


대우조선해양이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박두선)은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를 탑재한 이중연료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Dual Fuel VLCC) 2척의 동시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명명식에는 세계최초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만큼 선주사인 어드벤티지 탱커의 나즈리 카라메멧 윌리암스 회장이 대모로 직접 참석해 ‘어드밴티지 버딕트’호와 ‘어드밴티지 빅토리’호로 각각 명명했다.

이번에 명명된 선박에는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가 10여년간의 공동 연구개발 끝에 완성된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가 세계 최초로 탑재됐다.


지금까지 영하 163℃ 극저온의 액화천연가스를 견디는 화물창과 연료탱크의 소재는 인바(니켈 합금강)나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을 사용해 왔다. 

이들 소재는 높은 가격과 까다로운 작업공정, 낮은 강도 등의 단점을 갖고 있었다.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는 이러한 단점들을 모두 뛰어넘었다. 

새로운 소재인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 대비 가격이 낮고, 극저온에서의 성능은 물론 높은 강도와 내마모성을 갖고 있어, LNG 화물창의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고망간강을 LNG 연료탱크로 사용하기 위해 전처리부터 용접에 이르는 탱크 제작기술을 함께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고망간강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고유의 LNG 연료탱크 생태계를 구축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선박 역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앞으로 고망간강의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되면 LNG 연료탱크뿐만 아니라 그동안 지적됐던 LNG 화물창 제작에도 기술적 독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대한민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명명식에 참석한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은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를 탑재한 이중연료추진 VLCC를 건조해 대우조선해양의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압도적인 기술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거제=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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