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남구갑)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부산 양대 축으로 가즈아(가자)"라며 통합에 찬성의 뜻을 전했다.
박 의원은 "인구 1000만을 넘는 도쿄, 상하이 등 세계적 도시들은 물론이고 1330만명의 경기도, 966만명의 서울시에 비해 부산의 인구는 턱없이 작다"며 "면적도 총면적 771㎢지만 개발이 어려운 산지가 많은 부산의 지형적 특성이 있어 산림청의 '보전산지'를 제외하면 428㎢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에 연접한 김해와 양산은 부산으로 또는 부산에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서울과의 통합을 원하는 김포나 구리, 과천, 광명 등과 똑같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김해와 양산 시민들에게 부산과의 통합의사를 물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만일 김해와 양산 시민들이 원해서 3개 도시가 통합되면 메가부산은 인구 418만명, 면적 1720.4㎢에 달하는 자족도시가 되고, 부산이 늘 염원해왔던 400만 도시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수도권 특위)위원장으로 임명된 조경태 의원도 서울로만 국한할 게 아니라 부산, 대구, 충청으로도 확대하고 싶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사실 부산도 인구가 계속 줄고 있어 메가시티를 해야한다"며 박수영 의원의 의견과 생각의 궤가 같음을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서울 메가시티'가 지방소멸을 부추기는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 취임 이후 무산된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3일 오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메가시티가 무산될 때는 일언반구 말이 없더니 서울과 수도권 선거를 띄우기 위해 부산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총대를 메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당은 "지역의 생존을 위해 어렵사리 출범시킨 부울경 메가시티는 걷어차고, 서울 메가시티는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모습에 기가 찰 따름이다"며 "수도권 표심만 보이고 부산 시민들은 보이지 않는가"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부산시당은 망국적인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부울경 메가시티를 실현하기 위해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진보당 부산시당 역시 이날 '서울 메가시티'를 두고 "총선을 앞두고 당리당략 차원에서 나온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