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을 다룬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번엔 재연 배우 논란에 휘말렸다.
15일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는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 대역으로 내세운 내부관계자가 해당 의혹과는 관련 없는 외부관계자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취재원 보호를 위해 (재연 배우의) 성별을 바꾼 것은 이해 범위 안에 있으나 해당 장면에서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았다”며 “방송 초반 대역 자막을 보지 못했다면 실제 내부 직원의 증언이라 오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SBS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매 회 방송을 시작하며 ‘이 프로그램은 취재원의 신변 보호를 위해 대역 재연과 가명이 포함돼 있다’고 자막 고지한다”면서 “피프티 피프티 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시사 프로그램은 재연 배우를 활용할 경우 방송에 앞서 이를 미리 밝힌다. 지난해 MBC ‘PD수첩’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하며 별도 고지 없이 김여사와 닮은 대역을 방송에 내보내 문제가 됐다. 이에 지난 5월 방심위로부터 행정지도 처분을 받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와 달리 대역임을 미리 고지했다. 다만 당시 방송에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쟁점을 짚지 않고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입장과 익명 관계자 말만 옮겨 편파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대역 고지와 관련해서도 지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여론이 들끓자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후속 방송을 약속했다. 다만 아직 제작을 마치지 못한 상황이다. SBS 관계자는 “방영 시점은 현재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