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3사단, 전역병의 아름다운 전우애
“누가 이 돈을 줬는지 절대로 이야기하지 말아 주십시오.” 육군 53사단 기동대대 이경호(23) 병장은 23개월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하면서 중대장 배상호 중위에게 이렇게 신신 당부를 하면서 59만원을 내밀었다. 이 병장은 분대원 중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부모 형제가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강모 상병에게 적은 금액이지만 자신이 전역한 후 조용히 전달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이 병장의 기탁금은 그가 군 생활을 하면서 받은 봉급과 위험수당에서 조금씩 떼서 꼬박꼬박 저축한 돈이었다. 두 사병 간의 ‘애틋한 인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