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축산진흥센터는 대체육 등 도내 축산업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식육 전용 '한국형 비육마'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비육마(육용마)는 말의 여러 품종 중 냉혈(Cold blood) 종에 속하는 품종으로, 국내 대표 품종으로는 제주조랑말이 있다.

그러나 제주조랑말은 덩치가 다소 작아 고기 생산량이 적고, 야생성이 남아 축사에서 사육하기 어렵다. 또한 해마다 경마에서 퇴역한 '경주 퇴역마'가 1400마리 이상 발생하고 있어 비육마 시장의 활성화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센터는 외래 전문 비육마 중 대형종에 속하는 벨지언 교잡(Cross breeding) 말 15두와 경주 퇴역마(더러브렛) 5두를 구입, 올해 11월부터 내년 5월까지 '비육마 사양시험'을 추진 중이다.

또 내년 10월까지 '말고기 시장 분석 및 대중화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말고기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센터는 다년간 축적해온 말 인공수정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품종 간 교배 조합 연구를 시행해 최적의 한국형 전문비육마 품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안용기 경기도축산진흥센터 소장은 "가축법정전염병 만연으로 축산물 소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큰 만큼, 안전한 대체 축산물 개발이 시급하다"며 "말고기의 경우 질병에 대체로 안전할 뿐만 아니라, 웰빙시대 트렌드에 맞는 단백질 공급 육류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