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본사 매각’ 여파로 매년 임차료만 35억 지출 

HUG, ‘본사 매각’ 여파로 매년 임차료만 35억 지출 

기사승인 2022-10-12 14:37:27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인호 의원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일부 영업점 운영을 위해 매년 35억원 규모의 비싼 임차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HUG가 임차료로 지출한 금액은 총 165억원이다. 작년 기준 월 평균 2억9000만원, 매년 35억원을 임차료로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태흥빌딩 3개층을 사용 중인 서울 서부지사의 임차료(관리비 포함)는 매월 2억6000만원 수준이고 옛 본사 사옥 1개층을 사용 중인 재해복구센터 임차료는 매월 3000만원 수준을 내고 있다.

앞서 HUG는 2014년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2016년 여의도 옛 본사 사옥을 한국평가데이터에 606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2016년까지 HUG는 여의도 옛 본사 사옥 11개층 중 1~2층은 서울 영업점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9개층은 본사 사무실로 사용했다. 본사 사무실은 부산 문현동 신사옥으로 이전했지만 재해복구센터는 옛 사옥에 그대로 남아 1개층을 임차해 사용 중이다. 서울 영업점은 옛 사옥 도로 맞은편 건물(태흥빌딩) 3개층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

최인호 의원은 “HUG가 정부 눈치를 봐 국민의 재산인 공공기관 자산을 헐값에 매각한 것 아니냐”면서 “사옥 매각 후 일부 영업점은 인근 빌딩에 들어가 비싼 임차료를 내고 있어 더 큰 재무적 부담을 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옥 매각 후 6년 간 지급한 임차료만 해도 165억원으로 옛 본사 사옥 매각 금액 606억원의 27%에 달한다”며 “앞으로 10여년 후에는 임차료 지급 금액이 사옥 매각 금액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HUG사례에서 보듯이 무분별한 자산매각은 공공기관에 더 큰 재무부담을 초래하기 때문에 공공기관 자산매각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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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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