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투자자들에게만 부탁해서는 안 될 일인 만큼 상장폐지가 아닌 자연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운용사와 유동성공급자(LP), 약간의 제도적 도움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글은 배 대표가 지난 20일 “지금이라도 투자를 멈추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지 10일 만이다. 당시 글은 업계 안팎에서 큰 반향을 일으켔고, 배 대표는 “예상보다 너무 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삭제 배경을 설명했다.
배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적 위험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방향을 맞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변동성이 커지고 등락이 반복되면 일일 재조정과 복리 효과로 상품 가치가 빠르게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이 정도면 많이 빠졌으니 이제 오르겠지’, ‘잠깐 들어갔다가 금방 나오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투자 타이밍을 우리는 과연 몇 번이나 정확히 맞힐 수 있었을까”라며 “한두 번 수익을 낼 수는 있지만 그런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 그래서 여전히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최근 변동성이 커진 반도체 투자에 대해서도 특정 종목 쏠림을 경계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반도체는 필수 산업이지만 메모리는 여전히 경기순환(시클리컬) 산업”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대규모 투자에 더해 중국 업체들의 증설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공급 확대는 결국 시간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설계, 메모리, 파운드리, 장비를 함께 투자해야 한다”며 “산업의 한 부분이 흔들려도 생태계 전체의 성장을 함께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투자의 방향이 맞고 시간이 내 편이라면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일 수 있다”며 “산업의 성장과 기업 가치가 지속된다면 가격은 결국 그 가치를 따라간다”고 조언했다.
배 대표는 2002년 국내 ETF 시장 출범을 주도한 인물로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과 운용총괄부사장을 거쳐 2022년부터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를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를 ‘ETF의 아버지’로 평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