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4일 (5)
40도 폭염 덮친 경북, 온열질환자 190명·사망자 1명 발생

40도 폭염 덮친 경북, 온열질환자 190명·사망자 1명 발생

경주 40.3℃, 8년 만에 기록 경신…폭염중대경보 발효 6지역으로 확대
경북도, 경로당 8660곳 냉방비 긴급 지원 등 폭염 대응강화

승인 2026-08-03 16:39:30 수정 2026-08-03 18: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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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구와 경북 전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엔 열대야 낮엔 기록적인 가마솥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남동균 기자
3일 대구와 경북 전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엔 열대야 낮엔 기록적인 가마솥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남동균 기자
연일 4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경북도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긴급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3일 경북도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산 하양 38.8℃, 고령 38.5℃, 안동 36.8℃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35℃를 웃돌았다.

전날에는 경주가 40.3℃까지 치솟아 2018년 8월 세운 지역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폭염도 더욱 확산하고 있다. 폭염 중대경보 발효 지역이 기존 경주·경산에서 구미, 칠곡, 김천 북부, 안동 동남부, 고령 등 6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나머지 지역에도 폭염경보가 지속되면서 경북 전역이 연일 이어지는 극한 폭염과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온열질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경북지역 온열질환자는 190명, 사망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환자는 106명, 사망자는 2명 줄었지만, 폭염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경북도는 도내 경로당 8660곳에 개소당 10만 원의 냉방비를 추가 지원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그동안 무더위쉼터로 운영되는 경로당에 월 16만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했었다.

김희숙 경북도 어르신복지과장은 “폭염 장기화로 무더위쉼터로 운영되는 경로당의 냉방비 부담을 줄이고 어르신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최근 폭염 위험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황명석 행정부지사가 기후위기 취약계층 사업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황명석 행정부지사가 기후위기 취약계층 사업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이날 기후위기 대응사업도 함께 점검했다.

황명석 행정부지사는 구미시 황상3주공아파트와 학서지 생태공원, 선산도서관을 찾아 폭염 대응시설 운영 상황과 이용 실태를 살폈다.

1991년 준공된 황상3주공아파트는 고령층이 많이 거주하는 단지로, 경북도는 2024년 전국 최초로 4억 원을 투입해 차열페인트(쿨월 공법) 도장사업을 실시했다.

사업 결과 외벽 온도는 평균 2.2℃, 최대 15.3℃ 낮아졌고 실내 온도도 약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난방 에너지 사용 절감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도 약 40% 줄이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는 2021년부터 국비 지원을 받아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267곳에 115억 원을 투입해 차열페인트 도장, 폭염 대응 쉼터, 녹색공간 조성 등 11개 유형의 맞춤형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황명석 행정부지사는 “기후위기로 폭염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며 ”폭염 걱정 없이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해 건강관리도우미를 운영하며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생수와 냉방용품 등 폭염 예방물품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도내 무더위쉼터 6000여 곳과 그늘막 1578곳, 쿨링포그 37곳, 살수차 77대, 도로살수장치 5대를 운영하며 도민들의 폭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지역자율방재단과 의용소방대를 활용해 폭염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예방교육과 독거노인 안부 확인, 돌봄 활동을 병행하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극한 폭염이 지속되는 만큼 어르신과 취약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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