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스마트시티과를 중심으로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추진단을 구성하고, 이달 중 지역 각계 인사와 전문가, 시민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 추진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행정조직과 시민·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유치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UN 글로벌 AI 허브는 인공지능을 안전하고 공정하게 활용하기 위한 국제 협력 플랫폼이다. AI 윤리와 국제표준 등 규범 마련을 비롯해 AI 교육·전문가 양성, 공동연구와 기술협력, 공공 AI 및 디지털정부 관련 정책연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의료·교육·환경·기후·재난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AI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기 위한 협력도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다.
국제노동기구(ILO),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 등 UN 산하 기구와 세계은행(WB) 등 다자개발은행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정부는 지난 3월 ILO 등 6개 UN 기구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데 이어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글로벌 AI 허브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정부가 제시한 비전은 ‘모두를 위한 AI,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AI’다. 기후·보건·식량·고용·난민 등 국제사회의 공통 과제를 AI를 활용해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입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며, 최종 입지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시는 국제회의 인프라와 교통 접근성을 유치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킨텍스는 지난해 594만명이 방문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로, 국제회의 개최와 관련 시설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교통 접근성도 강점으로 꼽는다. 인천국제공항과 약 40분 거리인 데다 GTX-A를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20분 안팎에 이동할 수 있어 국제기구 관계자와 해외 방문객의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제행사 개최 경험과 도시 지속가능성도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고양시는 2024년 BBC가 선정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5개의 뛰어난 도시’에 노르웨이 오슬로 등과 함께 소개됐으며, 2025년 글로벌 도시 지속가능성지수(GDSI)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는 이 같은 기반을 활용해 국제기구가 마련한 AI 정책과 기술을 실제 도시 환경에 적용하고 검증하는 ‘글로벌 AI 실증도시’로 발전한다는 구상이다.
일산테크노밸리 등 연계…첨단산업 기반 확대
향후 확충되는 첨단산업 인프라도 유치 전략에 포함된다.
2027년 준공 예정인 일산테크노밸리를 비롯해 고양방송영상밸리,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킨텍스 제3전시장 등 주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이들 사업을 방송·영상과 콘텐츠, 전시·컨벤션, AI 산업이 연계되는 복합 산업 생태계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DMZ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도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한다. 평화와 갈등 해결이라는 지역적 상징성을 AI와 접목해 ‘평화를 위한 AI’라는 메시지를 제시하고, 사법연수원 등과 연계한 AI 규범·법치 교육 기능도 유치 전략에 담을 방침이다.
범시민 추진단 구성…전문가 자문·대외 홍보 병행
고양시는 유치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달 중 범시민 추진단을 구성한다. 행정 TF와 시민유치추진단,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병행 운영해 역할을 분담할 예정이다.
TF는 시설과 제도, 행·재정 지원 등 유치에 필요한 사항을 검토하고 실행계획을 마련한다. 시민유치추진단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범시민 활동을 담당한다.
자문위원회에는 국제관계 전문가와 대학·연구기관, 시민단체, 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해 유치 전략과 실행계획을 자문하고 정책토론과 대외 홍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가 성사될 경우 국제회의와 관련 기업·기관 유입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와 자족기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UN 글로벌 AI 허브가 유치되면 고양시의 국제적 위상과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다른 국제기구와 관련 기업을 추가로 유치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첨단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고양을 글로벌 자족도시로 전환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pjlshpp@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