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2일 (6)
박근혜 다시 찾는 국힘…흔들리는 보수층 붙잡기

박근혜 다시 찾는 국힘…흔들리는 보수층 붙잡기

국민의힘 지지율 3주 연속 하락…TK서 20.3%p 급락
정점식, 박근혜 예방…장동혁은 ‘참정권 수호’ 집회 참석
전문가 “중도 확장 없인 총선 어려워”…당내 분화 가능성도

승인 2026-08-19 17: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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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점식(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흔들리는 전통 지지층을 붙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장동혁 대표와 당 중진들도 보수 성향 집회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당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하고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도 낙폭이 커지면서 지지층 결집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정 원내대표는 19일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윤용근 의원과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의원이 동행했다.

정 원내대표는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과정에서 우리 당을 적극 지원하시고 보수가 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말했다.

오는 27~28일 열리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도 박 전 대통령을 초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참석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 의원은 “결정하면 조만간 당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내 화합과 단결도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이 비록 소수당이지만 힘을 합쳐 국민들에게 ‘그래도 이 당만이 희망이다’라는 신뢰를 준다면 다가오는 선거에서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시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시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원내대표의 예방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졌다.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장 대표 거취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도 뚜렷한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3.1%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4.5%p 하락한 수치로, 3주 연속 내림세다. 조사는 RDD를 활용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통적 지지 기반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구·경북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59.2%에서 38.9%로 20.3%p 떨어졌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당선인이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선발표 직후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당선인이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선발표 직후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전통적 지지층을 향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참정권 수호’ 집회에 참석했다. 5선 조배숙 의원과 4선 박대출 의원 등 당 중진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장 대표가 임기를 끝까지 완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니 중진들도 강성 지지자들의 표심을 노리고 나선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외연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17일 당대표로 선출된 김민석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민생 우선과 외연 확장, 유능함을 뜻하는 ‘ABC(민생 우선·외연 확장·유능함) 플랜’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통적 지지층 결집만으로는 차기 총선 승리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도층으로 지지 기반을 넓히지 못한 채 계파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선거를 앞두고 당내 분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장 대표 체제가 이어진다면 다음 총선도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당내에서 친한계 등을 중심으로 창당 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은서 기자 euntto0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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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야당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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