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올해 해외 여행객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신정이 모두 금요일인 연말 연시 황금 연휴로 인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 해 16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연말 여행 성수기 여행객들을 맞아들일 채비를 마쳤다. 런던의 히드로 공항이나 파리 샤를드골 공항 등 세계 유수의 공항들이 허브 공항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푸드코트를 재정비하고 있는 것처럼, 적당히 끼니를 떼우는 장소가 아닌 대기시간을 풍성하게 채워줄 미식 공간으로 거듭난 인천공항의 차별화된 외식 인프라를 소개한다.
◇심야 이용객 위해 24시간 영업, 나이트 메뉴 운영
인천공항은 지난 3월부터 순차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늘어나는 이용객들을 위해 24시간 운영 매장을 면세구역 8곳, 일반지역 7곳으로 늘렸다. 심야 여행객들이나 입국시간이 늦은 여행객은 굶기 일쑤라는 얘기는 이제 옛말이 되었다.
먼저, 1층 입국장 중앙에 위치한 CJ푸드빌의 한식 면 전문점 ‘제일제면소’는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그리고 새벽 3시부터 오전 6시까지 ‘나이트메뉴’를 별도 운영한다. 면류 5종과 밥류 2종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제일제면소’는 기내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 주먹밥도 판매한다.
면세구역인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있는 아워홈 ‘푸드엠파이어’는 한식과 중식, 이탈리아식 등 4개 브랜드의 총 8개 업장에서 조식과 야식 메뉴를 운영한다. 캐주얼 중식 레스토랑 ‘케세이호’와 가정식 반상 브랜드 ‘손수반상’, 이탈리안 레스토랑 ‘모짜루나’는 오전 6시부터 조식을 제공한다. 특히, 외항기 환승이 빈번한 탑승동에 위치한 손수반상’과 ‘루’의 경우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한정메뉴를 별도로 구성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면세구역은 비싸다?… ‘1만원 이하’ 먹거리로 가득
음식 값도 비싸고 먹을 거리도 다양하지 않다는 편견과 달리, 인천공항 면세구역은 1만원 이하 금액대의 먹거리로 가득하다. 면세구역 내 유일한 다이닝 장소인 아워홈의 ‘푸드엠파이어(Food Empire)’는 18개 외식 브랜드 27개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푸드엠파이어의 식사메뉴는 단품 기준으로 200여 가지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약 67%가 1만원 이하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김밥 전문점 ‘손수김밥’과 인천 명물음식을 선보이는 ‘인천별미’, 한식 퀵서비스 레스토랑 ‘밥이답이다’, 글로벌 브랜드 ‘타코벨’과 ‘사보텐’의 경우, 모든 메뉴가 1만원 이하이다.
일 평균 1만 2000명이 찾는 푸드엠파이어의 베스트셀러 메뉴는 하루에 천 그릇씩 팔리고 있는 ‘손수반상’의 전통비빔밥(7500원)과 목살김치찌개(8500원)이다. 치킨과 맥주, 감자튀김으로 구성된 ‘치맥헌터’의 치맥세트(1만2000원)는 시중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메뉴 조합으로 가족 및 단체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난 11월 대중적이고 개성있는 외식 브랜드 13개를 추가로 들인 푸드엠파이어는 이용객 수가 종전보다 20% 이상 늘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친인척이나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면세구역 내 가정간편식(HMR) 판매 코너를 이용해보자. 가정간편식 제품은 보관과 휴대가 용이하고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간단히 데우기만 하면 되는 편의성 때문에, 고국의 맛이 그리운 해외 주재민이나 한국 방문 기념으로 현지음식을 본국으로 가져가고 싶은 외국인들에게 인기있는 선물 품목이다. 푸드엠파이어에 마련된 가정간편식 코너에서는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가장 먹고 싶은 한국음식으로 꼽는 국·탕·찌개를 중심으로 반찬과 죽 등 아워홈 인기 가정간편식 상품 63종을 판매한다. 이달 중으로 할랄 인증을 받은 소포장 김치(200g)도 추가될 예정이다. 제품당 3000원~1만원 이내로 선물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아워홈 관계자는 “삼계탕과 육개장이 가장 인기가 높으며, 소고기버섯죽이나 전복죽 등 죽 제품도 외국 관광객에게 ‘코리안 에피타이저’로 불리며 판매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루한 대기시간을 채워줄 이색 디저트 체험
공항에서의 긴 대기시간은 디저트와 이색 즐길거리를 함께 제공하는 매장에서 해결할 수있다. 1층 입국장에 있는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엠넷(Mnet)'은 매장 앞쪽을 엠넷 라운지로 꾸미고 태블릿PC로 만든 주크박스를 통해 엠넷이 선곡한 각종 추천음악을 비츠바이닥터드레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3층 출국장 서편에 있는 '투썸플레이스 CGV'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 속 명대사 등 CGV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시원한 에이드 2종과 CGV 고메팝콘 4종으로 구성한 'CGV 세트'도 판매한다. 완제품 형태의 CGV 고메팝콘은 기내에 반입해 기내 영화를 보면서 즐기기에 좋다.
여객터미널 4층에 있는 아모제푸드 ‘고메 디저트(Gourmet Dessert)’는 홍대와 청담동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8개 맛집 매장으로 구성됐다. 테이크아웃 전문점 ‘카페아모제’, 유기농 베이커리 전문점 ‘더브라운’과 단팥빵 전문점 ‘서울연인단팥빵’ 및 궁중떡 명가 ‘비원떡집’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베이커리를 선보인다. 장시간 비행으로 지친 탑승객들의 입맛을 돋워줄 해독주스 전문점 ‘머시주스’, 질소아이스크림 전문점 ‘알래스카랩’, 청담동 유명 디저트 맛집 ‘디저트 랩’, 건강한 디저트 브랜드 ‘소복(昭福)’ 등 디저트 매장도 만나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입국심사, 출입국, 환승 등의 기본적 기능에 국한되어 있는 공항들이 이제는 스타쉐프를 영입하거나 공항 단독 레스토랑을 유치하는 등 특별한 미식 체험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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