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명장(名匠)' 3명을 선정했다.

최정우 회장은 최근 포항 제강부 오창석 파트장, STS제강부 김공영 파트장, 광양 압연설비부 김종익 파트장에게 포스코 명장 임명패를 수여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 명장의 노력과 열정이 확산돼 현장 직원 모두가 명장에 도전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현장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고 기업시민의 역할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올해 명장에게 1직급 특별승진 혜택과 2000만원 상당의 부상을 수여한다.

또 향후 성과가 탁월한 명장은 임원까지도 성장이 가능토록 우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정기인사 당시 2015년 명장으로 선정된 손병락 명장이 최초로 상무보로 승진한 바 있다.

1983년 입사한 오창석 명장은 제강 연속주조분야 최고기술자로 연주기롤(roll) 직경을 확대해 교체시기를 늘려 원가절감에 기여했다.

특히 오 명장이 개발한 연주기 몰드 실링재는 조업사고를 제로화하는 등 조업 경쟁력 향상과 안전 조업현장 조성에 크게 기여해 사내 우수제안 1등급에 채택되기도 했다.

오창석 명장은 "후배들에게 현장의 중요 노하우를 전수하고 우수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1987년 입사한 김공영 명장은 STS정련(철강공정中 불순물 제거공정) 분야의 최고 기술자다.

STS저취전로 환원재 저감조업, 노체관리 기술 등을 개발해 조업시간 단축과 원가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15년 전부터 STS정련 분야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으로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을 가능케 하는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공영 명장은 "후배들이 최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멘토로 활동할 계획"이라며 "회사에서 제대로 인정받았다는 것이 대한민국 명장 선정 때 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1986년 입사한 김종익 명장은 CGL 포트(용융아연도금라인의 도금욕) 설비분야 최고 기술자다.

CGL 포트 롤 장수명 베어링 제작기술을 통해 세계 최장 CG연속 조업이 가능토록 하고 CGL 포트 핵심설비 수리, 관리기술로 자동차 강판 품질향상과 생산력 증대에 기여했다.

이 같은 공로로 지난해 제19회 철의 날 산자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폭 넓은 분야의 설비를 개선해 더욱 강한 제철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15년부터 연 1회 엄격한 심사를 거쳐 '명장'을 선정하고 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