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위촉식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강동옥 경남도립예술단(단장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 부단장, 도립극단 박장렬 예술감독과 청년연수단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청년단원 소개 ▲위촉장 수여 ▲청년단원에게 보내는 희망글 작성 ▲청년단원과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2월 창단된 도립극단은 故 박경리 작가의 소설 '토지'를 국내 최초로 연극으로 각색해 창단공연으로 선보여 관객과 평단의 큰 호평을 받은 바 있고, 올해는 연극 '토지ⅱ'가 더욱 힘있는 각본과 화려한 무대, 웅장한 음악으로 경남도민을 만날 예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남도와 도립극단은 경남 연극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인재를 육성하고, 나아가 ‘청년특별도 경남’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일환으로 청년연수단원제를 추진했다.
지난달 진행된 청년연수단원 공개모집에는 경남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전국에서 77명이 지원했고, 동영상 심사와 실기 및 면접전형을 거쳐 7명이 선발됐다.
이번에 위촉된 청년연수단원들은 오는 12월까지 도립극단에 상근하면서 연기와 보컬, 무용 등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도립극단 정기 및 순회공연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게 된다.
여기에 타 지역이나 도내 원거리에 거주하는 단원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예술단원 숙소(진주시 초장동 소재)를 운영하며, 체류 수당도 별도로 지급된다.
김경수 지사는 "지역 연극인, 청년 연극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과 무대, 그리고 마음놓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청년연수단원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국립극장 등 서울, 경기 지역에서 배우로 활동하다 2017년 결혼과 함께 진주로 옮겨 온 이후 꿈을 접었던 고혜원 단원은 "결혼과 육아로 무대에서의 설렘을 잊고 살았는데, 경남도립극단 청년단원으로서 나의 꿈을 다시 펼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경남도립극단의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로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술단원 숙소에 입소해 생활하게 될 이태성 단원은 "쾌적한 주거환경 속에서 다른 걱정 없이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관객에게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는 휼륭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에 둥지를 튼 이들 청년연수단원 7명의 성장기는 2월 25일부터 13주간 매주 목요일 18시 10분 mbc경남의 '경남아 사랑해' 속 '배우는 배우들'이라는 코너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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