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에서 버스 운행 정보와 쉘터로 접근하는 버스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시정·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춥거나 더운 날씨에도 쾌적한 환경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여름에는 에어송풍기, 겨울에는 온열스마트벤치가 가동된다.
공공 와이파이가 콸콸 터지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또 스마트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있어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응급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다.
스마트 버스쉘터는 장유농협 본점 주위로 3곳에 설치돼 있으며 일대 버스정류장만 스마트해진 것이 아니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로 접근하면 바닥등과 알림판으로 운전자에게 주의 신호를 보내는 스마트 횡단보도도 4개소에 설치돼 있다.
이는 도시재생과 연계한 국토부 스마트 공모사업에 응모해 8억원의 사업비로 추진한 여러 결과물(무계천 스마트쉼터 등) 중 하나이자 2017년부터 김해시가 추진해온 스마트도시 사업의 일부다.
지난해는 ‘고고(古GO)가야’ 스마트관광 시스템을 완성해 김해관광이 더 편리해졌다. 고고가야는 가야역사문화 관광지에 증강·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가야역사문화 체감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보고·놀고·타고·두고·쉬고·먹고·자고·알고가야 8개 서비스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타고가야로 불리는 친환경 공영전기자전거는 저렴한 대여료에 대성동고분군, 수로왕릉, 해반천 가야의 거리 등 관광지 간 이동 편의성을 높여 인기다.
전국 최초 무선충전 스테이션도 관광지(수로왕릉·수로왕비릉·김해박물관·대성동고분박물관), 경전철역(봉황역·수로왕릉역·박물관역·연지공원역), 도심공원(연지·거북·공주공원) 11곳에 설치돼 있어 대여와 반납이 손쉽다.
시는 스마트도시 조성 역량을 한데 모으기 위해 2020년 전담부서인 스마트도시담당관을 신설해 정부 공모사업 등으로 도시기반시설의 스마트화를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21~2025년 8000여억원을 투입하는 김해형 뉴딜사업(디지털·그린·사회안전망 강화)으로 스마트한 세상을 앞당긴다.
올 초 시는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의료기관과 연계한 건강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ICT 건강돌봄센터를 진영읍, 내외동, 장유3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해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행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 하반기까지 대동면에 9억원을 들여 스마트타운을 조성한다.
이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대동면에 IoT 헬스케어, 스마트 재배시설, 스마트 보행자 안전시스템, 스마트쉼터 등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또 삼방동 도시재생과 연계한 공모 선정으로 2022년까지 50억원을 들여 스마트타운을 조성하고 올해 13억원으로 한림면 퇴래리 공장과 주택 171곳에 IoT 화재센서 등을 설치해 화재 예방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외에도 주촌면, 회현동, 내외동, 북부동 등 김해 곳곳에서 다양한 스마트도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허성곤 시장은 "2019년 국토부에서 혁신성과 제도적 환경, 서비스 기술과 인프라를 갖춘 스마트도시로 시범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 최고 등급의 본 인증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해시 첫 주민자치회 출범…자치회 전환 확대
경남 김해시는 25일 활천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김해시 첫 주민자치회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돼 현장에 허성곤 김해시장, 김해시의회 김한호 부의장 등 20명이 참석하고 온라인 화상회의에는 19개 전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등 시민 20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주민자치회 위원 공개 추첨, 위촉장 수여, 위원 선언문 낭독, 주민자치회 현판식 순으로 진행됐다.
공개 추첨은 신청자 성명이 들어 있는 봉투를 상자 안에서 무작위로 꺼내 위원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날 활천동 주민자치회 위원 50명이 선정됐다.
활천동 주민자치회는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직접 마을단위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총회를 개최하는 등 실질적 주민 대표기구로서 지역 현안과 의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게 된다.
시는 이번 활천동 주민자치회 출범을 시작으로 읍면동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에 비해 주민자치 개념이 확장된 주민자치회 전환을 촉진해 나갈 방침이다.
하반기 3~4곳에 이어 내년부터는 전 읍면동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변신'
철제펜스로 둘러쌓여 있던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가 양산 물금신도시 내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최근에는 양산시가 유휴부지 경사면에 식재한 봄꽃이 만개하면서 '양산시민 건강숲'에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부산대측의 적극적인 협조로 추진된 '양산시민 건강숲' 조성은 2019년 양산시와 부산대, 양산시 새마을회에서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부산대가 부지사용을 동의하고 양산시가 부지를 정비해 양산시새마을회에서 시민모금을 통해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가장자리 둘레 3870m 구간 부지에 메타세쿼이아, 이팝나무를 식재했다.
아울러 시는 초화류육묘장에서 직접 생산한 야생화 모종 샤스타데이지, 금계국 등 20만본을 부산대 유휴부지 경사면에 7000㎡규모로 식재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봄에도 만개했다.
특히 최근에는 2년 전 식재했던 나무들과 꽃들이 정착하며 함께 어우러지면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과 운전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부산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도심 한가운데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소중한 힐링공간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부산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나머지 유휴부지도 빠른시일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