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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제30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에는 경남, 부산, 전남, 제주,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야마구치현이 참여했고 이번 지사회의는 ‘녹색성장 전략추진’을 주제로 열렸다.
박 지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저탄소산업 육성과 탄소중립 산업생태계의 전환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제로화하는 장기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미래차 전략기술기반 확충, 근거리비행수단 메카 조성, 친환경·스마트 선박 육성, 제조산업의 디지털화, 친환경 미래에너지 생태계 조성의 5대 전략을 소개했다.
박 지사는 "경남은 미래 친환경에너지로 거론되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제조기술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을 준비 중이다"며 다양한 사업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녹색성장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할 것을 강조했다.
또 2023년 하동세계차엑스포를 홍보하고 참석한 시·도·현 지사의 내년 봄 하동 방문을 요청하면서 "8개현 시·도·현 활발한 교류와 관광활성화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한일해협 연안 8개 시‧도‧현지사는 각 지자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국제행사는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제주국제청년포럼, 후쿠오카현 One Health 국제 포럼 2022+FAVA, Tour de Kyushu 2023, 나가사키현 한일미래 세미나 등이다.
이번 박 도지사의 일본방문은 취임 후 첫 해외출장으로 21일부터 23일까지 이뤄졌다.
박 지사는 21일 사이토 모토히코 효고현 지사를 만나 지진 등 재해 방재대책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재해대책센터에서 시설 안내와 설명을 들었다.
같은 날 효고현 고베시에서 개최된 재일경상남도민회 간담회에 초청된 박 지사는 9개 도민회 회장단과 소통했다.
박 지사는 "1980년 경남도청에서 공무원을 시작할 때 처음으로 받은 보직이 교민계장"이라며 도민회의 고향사랑 실천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22일에는 야마구치현 무라오카 쓰구마사 지사와 면담을 가지고 경남도‧야마구치현 친선결연 35주년 기념사업 추진에 대해 논의하고, 양 지역 간의 교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23일에는 야마구치현도민회 회장단과 환담을 갖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상남도, 서울서 '2022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경상남도가 투자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세일즈에 나섰다.
경남도는 오는 10월25일 웨스틴 조선 서울호텔에서 국내·외 기업 CEO 등 300여 명을 초청해 ‘2022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
경남도는 이번 행사에서 경남만의 투자 강점을 소개하고, 투자지원제도 안내, 투자성공사례 발표, 투자협약 및 투자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도는 투자유치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 실현을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최초로 발표할 계획이다.
투자유치설명회에서 기업 네트워킹 행사와 경남 투자기업 성공사례 발표식이 예정돼 있으며 투자협약식에는 그간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강조한 박완수 도정의 첫 번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경남도는 우주항공, 조선해양플랜트, 방산, 기계산업 등을 선도하는 산업의 중심지로, 삼고(고물가, 환율, 고금리)로 인한 투자환경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투자기업을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투자처로서의 경남의 강점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창원상의, 국내철도산업 보호와 고속전철 해외시장 진출 결의문 채택
창원상공회의소는 경상남도, 창원시, 김영선·윤한홍·강기윤·이달곤·최형두·서일준 국회의원, 경남경영자총협회와 공동으로 중·장기적 국내철도산업 보호와 고속전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범정부적 대책수립이 절실하다는 지역의 염원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청와대, 감사원,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에 각각 전달했다.
결의문 채택에 동참한 기관·단체와 국회의원은 "한국철도공사가 2027년 개통예정인 평택-오송선에 투입할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발주 사업의 입찰참가 자격조건을 완화한 데 대해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동력분산식 고속철도차량이 국내 철도교통망을 누비기도 전에 해외 기업에 대한 입찰참가 자격조건을 완화한 것은 국내 산업의 보호 의지가 없는 조치로 사료되며 이는 기술장벽을 통해 실질적으로 해외 기업의 입찰을 막고 있는 유럽을 비롯한 해외 고속철도차량 기술보유국과 상반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도차량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가 우선돼야 하고 실제로 우리나라 철도차량 기업들은 많은 시간과 비용으로 철도안전법에 의거해 입증 과정을 거치고 있는 반면 제작 경험은 고사하고 기술조차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해외기업이 수주를 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철도교통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수십 년 동안 축적된 국내 고속철도차량 제작 기술의 유출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남지역의 특화산업이자 우리나라 기간산업인 철도산업이 생태계를 이루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노력 뿐 아니라 철도인프라를 제공하는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를 토대로 채택한 결의문에는 △철도차량 기술을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 △입찰제도 개선을 등을 포함한 제도적 장치 마련 △정부·민간 합동 해외진출 지원체계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역의 염원을 담았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지금껏 동력분산식 고속철도차량 개발에 참여한 기업들이 기술개발에서부터 생산과 성능 및 안정성 입증 과정에서 투자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철도교통망에 도입돼 전 세계에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국내 고속철도 자립을 위해 땀 흘려온 완성차 및 부품기업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계속해 기술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국내 철도기술과 시장의 보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