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팽목항 시신검안소 지키는 법의학 교수의 심경
“언제 시신이 올지 몰라 쪽잠을 잘 때가 많습니다. 많은 검안과 부검을 해봤지만 이렇게 마음이 아픈 적은 처음입니다.” 진도 팽목항 부둣가 뒤편에 마련된 현장 검안소에서 세월호 참사의 시신을 지난달 23일부터 검안해온 법의학자 이모 교수는 11일 기상악화로 실종자 수색이 중단되자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침몰사고 직후 1주일 동안 해경 소속 검시관과 지역병원 의사들이 검안을 맡았다. 하지만 검안과 신원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시신이 수차례 뒤바뀌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과 법의학 교수 등이 투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