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리뷰] 죽이거나(good) 혹은 나쁘거나… ‘베를린’을 위한 변명
폼 난다. 독일 베를린을 무대로 펼쳐지는 잿빛 영상 속에서 때로는 피도 눈물도 없이 용의주도하게 때로는 한없이 인간적으로 행동하는 표종성(하정우)과 정진수(한석규)의 액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혹자는 할리우드영화 ‘본’ 시리즈에서 본 듯한 액션 시퀀스라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관건은 재미이다.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의 눈을 붙드는 속도감 있는 볼거리가 이어지고, 그 안에서 훌륭한 배우들의 몸을 빌은 인물들이 이유 있게 움직인다면 충분히 즐길 만하지 않은가. “첩보원 연기나 히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