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날아갈 정도로 강력” 부산 목욕탕 폭발 부상자 늘어

“사람 날아갈 정도로 강력” 부산 목욕탕 폭발 부상자 늘어

기사승인 2023-09-02 11:47:29
소방관, 공무원, 시민 등 24명이 부상당한 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 당시 모습. 연합뉴스 

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 사고 순간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1일 부산 동구 좌천동 매축지 마을의 한 목욕탕 건물 지하 1층 지하실에서 30분 간격으로 2번의 폭발 화재가 발생해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등이 다쳤다.

부산 동구청이 공개한 사고 현장 주변 CCTV 영상에 따르면 1차 폭발은 소방당국에 화재 신고가 처음 접수된 이날 오후 1시40분에 발생했다. 이후 화재진압이 한창이던 오후 2시13분 1차 폭발보다 큰 화염이 골목길로 뿜어져 나왔다.

화염은 소방대원은 물론 우산을 쓴 채 현장을 바라보던 동구 공무원과 주민 등 10여 명을 덮쳤다. 인근에 있던 시민들은 우산으로 불길을 막으며 급히 대피했다.

현장에 있었던 한 주민은 연합뉴스에 “사람이 날아갈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었다”며 “화재가 다 진압됐다는 말에 현장에 다가갔는데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날 있었던 화재 폭발 사고로 2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산소방본부는 밤새 사고 피해자가 늘어나 2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소방관 10명, 경찰관 3명, 구청 공무원 4명, 인근 주민 7명이다. 이중 소방관 2명이 중상이고 나머지 22명은 경상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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