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1153.18포인트) 급락한 5만1594.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2%(112.63포인트) 내린 7316.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4%(433.97포인트) 하락한 2만4442.9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4월 상호관세 충격 이후 약 1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100지수도 6월 고점 대비 11% 넘게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날 시장을 흔든 가장 큰 요인은 연준의 금리 결정이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다만 베스 해맥, 닐 카슈카리, 로리 로건 총재 등 3명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소수 의견을 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직 하나의 목표는 2% 물가상승률”이라며 “필요하고 적절하다면 주저 없이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은 발언보다 금리를 동결한 결정에 주목했다. CNBC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채권시장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장기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뉴욕증시 마감 직후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5.21%로 전 거래일보다 0.11%포인트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장중 4.7%를 터치했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채권시장 자경단’이 연준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말로 물가상승률을 2%까지 낮추고 싶다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면서 “장기 국채금리 급등은 ‘발언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채권시장의 요구”라고 지적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과 관련해 “우리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4.46달러로 6.6%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0.74달러로 7.9% 뛰며 다시 90달러선을 회복했다.
반도체주는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다. CNBC는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가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은 9.94%, KLA는 10.80%, AMD는 5.51% 각각 하락했다. SK하이닉스 ADR도 전일대비 2.6% 떨어진 126.79달러로 마감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금값을 끌어올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후 2시55분 기준 온스당 4101.99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9% 상승했다. 금값은 연준의 금리 결정 전에는 장중 한때 4000달러를 밑돌았지만, 금리 동결 이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
반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0.94로 전 거래일보다 0.5%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