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4일 (5)
콜롬비아 규모 7.4 강진에 최소 100여 명 사망…국가비상사태 선포

콜롬비아 규모 7.4 강진에 최소 100여 명 사망…국가비상사태 선포

승인 2026-08-11 0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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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페레이라주 주민들이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 속을 살피고 있다. AP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페레이라주 주민들이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 속을 살피고 있다. AP 연합뉴스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 강진으로 최소 1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이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지진으로 최소 111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쳤으며, 1000채 이상의 건물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피해 지역을 지원하며 구호가 필요한 모든 지역에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지난 7일 공식 취임했으며, 이번 강진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4분쯤 콜롬비아 서부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에서 동쪽으로 약 5㎞ 떨어진 지점에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약 110㎞다.

USGS는 “지진 피해 평가 결과 상당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과거 페레이라, 아르메니아 등 일대는 지난 1999년 규모 6.2의 지진으로 1000명 이상의 사망자 피해를 낸 적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콜롬비아 일부 지역에서는 강진으로 건물이 붕괴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해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는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피해가 커피 생산지가 밀집한 고산지대인 리사랄다주(州)에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후안 디에고 파티뇨 리사랄다주 주지사는 현지 TV 인터뷰에서 이날 지진으로 현재까지 4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리사랄다주의 주도(州都)인 페레이라는 이번 지진 진앙으로부터 동쪽으로 불과 약 60㎞ 거리다.

콜롬비아 민간항공국은 엑스(X)를 통해 지진 피해를 본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키브도, 아르메니아, 카르타고, 부에나벤투라 공항이 운영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수도 보고타의 카를로스 갈란 시장은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수도 보고타 내 피해가 주택·건물의 외벽 균열 정도로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진 피해 대응을 위해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이날 엑스를 통해 “피해 상황 파악과 이재민 지원을 총괄하는 통합지휘본부 소집을 지시했다”며 “피해를 본 모든 지역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라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구호 인력 파견 등 지원 의사를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X를 통해 “미국 정부는 콜롬비아 대지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콜롬비아 국민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콜롬비아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위성 서비스인 코페르니쿠스를 이미 가동했다”고 전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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