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민주당 서울 합동연설회가 열린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 입구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후보별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송영길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곳에서는 북과 꽹과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송영길”이라는 구호가 나올 때마다 응원 나팔 소리가 뒤따랐다. 지지자들은 송 후보의 얼굴이 담긴 손부채를 흔들거나 ‘비상하는 송골매’, ‘총선필승 원팀대표’ 등의 문구를 내걸었다.

후보들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응원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김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행사장으로 들어서며 연신 손을 흔들었다. 지지자들과 눈을 맞추고 고개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송 후보의 발걸음은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았다.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하며 천천히 이동했다. 북소리가 울리는 곳에 다다르자 직접 북채를 잡고 북을 친 뒤 지지자들과 단체사진을 찍었다.

김향희(61)씨가 펼쳐 든 우산에는 이런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우산에는 당대표 후보인 김민석·송영길 후보를 비롯해 여러 최고위원 후보들의 이름이 함께 적혀 있었다. 특정 후보 한 사람의 이름만 내건 다른 응원도구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성남에서 왔다는 김씨는 김 후보에게 가장 마음이 간다면서도 다른 후보들도 응원한다고 했다. 그는 “결국 핵심은 대통령을 돕는 것”이라며 “민주당 밖에서 보면 다 같은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경선이 끝나면 경쟁했던 후보와 지지층이 다시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의미다.

현장에서는 지지 후보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도 이어졌다. 한 후보의 이름을 외치다가 다른 후보의 이름을 함께 연호했고,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 이름이 뒤섞여 울려 퍼지기도 했다.
막바지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원들은 경선 이후 당이 다시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치열했던 경쟁을 끝내고 갈라진 지지층을 다시 묶어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지도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서울 합동연설회와 권리당원 투표 결과 발표를 끝으로 지역 순회경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17일 전당대회에서는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최종 결정된다.
고양=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