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1·2단계로 나눠 총 18.4GW(기가와트)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정부는 GS, SK, 네이버 등과 협력해 지방을 중심으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들 3개 기업은 투자 유치를 포함해 1단계 사업에 총 550조원을 투자한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학습과 추론 작업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AI 연산에 필요한 GPU 등 특화 프로세서를 대규모로 탑재하는 만큼 일반적인 데이터센터보다 발열량이 높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물론, 고밀도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고효율 냉각 시스템 구축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건설사들은 그동안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관련 사업을 확대해 왔다. 여기에 AI 산업의 성장으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의 사업 확대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수는 2000년 52개에서 2009년 106개, 2018년 155개, 2024년 165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건설은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일반적인 상업용 건축물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시공 역량이 요구된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GS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이 데이터센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자회사 자이C&A의 실적을 포함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GS건설은 △에포크 안양 센터 △DGB 혁신센터 △FED 커뮤니케이션 센터 등의 데이터센터를 시공했다. 자이C&A 역시 LG유플러스 파주 AIDC와 네이버 각 세종 데이터센터 2·3차 등의 사업을 수행하며 관련 시공 역량을 쌓아왔다.
준공 용량을 기준으로 보면 현대건설이 앞선다. 현대건설은 2004년 금융결제원 분당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16년 NH 통합 IT센터, 2019년 KB국민은행 통합 IT센터, 2023년 네이버 데이터센터 등을 건설하며 관련 실적을 쌓았다. 전력 공급과 통신 연결, 온·습도 관리 등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술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는 전력 확보가 꼽힌다.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2026~2029’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9년 1.5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의 전력 용량이 2020년 398MW(메가와트)였던 점을 고려하면 9년 만에 약 4배 규모로 증가하는 셈이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고성능 연산장비를 대규모로 가동해야 해 전력 사용량도 크다. 사업 부지를 확보하더라도 필요한 전력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면 착공이나 가동 일정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전력망 확충이 사업 확대의 전제조건으로 꼽힌다.
건설업계에서도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AI 수요가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AI 데이터센터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충분한 전력 공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등 안정적인 발전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