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1일 (5)
“방독면 쓰고 드론 만지고”…몸으로 배우는 ‘안보 체험장’ 된 서울시청

“방독면 쓰고 드론 만지고”…몸으로 배우는 ‘안보 체험장’ 된 서울시청

실습·전시존 등 마련…민방위 훈련 문턱 낮춰
오세훈 시장, 훈련 마치고 현장서 시민들 만나

승인 2026-08-20 17:26:33 수정 2026-08-20 17: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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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안보체험전 드론 부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원과 드론 전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안보체험전 드론 부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원과 드론 전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청이 방독면부터 드론·대드론 장비까지 직접 체험하는 ‘도심 속 안보 현장’으로 변신했다. 시민들은 비상 상황에 필요한 행동요령을 익히고 현대전 대응 장비를 살펴봤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현장에서 체험전 진행 상황을 참관했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본관 로비와 지하 1층 서울갤러리에서 ‘을지연습 시민참여 안보 체험전’을 개최했다.

이번 체험전은 시민들이 안보의 중요성을 일상에서 느끼고 도심 속 안보 현장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현대전 무기를 직접 만져보고 비상상황에 필요한 행동요령을 배우는 등 교육 의미를 더하자는 취지다.

행사에는 수도방위사령부, 정보사령부,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등 군 기관과 서울소방재난본부, 드론 관련 방산업체 등이 함께 참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에 참여한 후 안보 체험전 현장을 찾았다. 훈련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전국에서 오후 2시 공습경보 발령을 시작으로 20분간 진행됐다.

오 시장은 공습 사이렌이 울리자 곧바로 비상계단을 이용해 지하 1층 대피장소인 서울갤러리로 이동했다. 이후 서울갤러리에 마련된 방독면 착용, 생존배낭 꾸리기 등 체험 부스를 둘러봤다. 동력식 공기호흡기기를 직접 만져보고 직원의 도움을 받아 방독면을 착용하는 등 비상 상황에 필요한 장비와 행동요령을 점검했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 서울갤러리와 본관 1층에 전시된 안보 장비와 체험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오 시장은 현대전에 활용되는 드론을 살펴본 뒤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드론 전용 고글을 착용했다. 나무 부품을 활용해 드론을 조립하는 체험 부스에서는 참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대드론 존’을 찾은 오 시장은 참여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레이더·무력화 장비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시 상황에서 드론 위협을 감지·식별·추적한 뒤 무력화하는 일련의 대응 체계가 소개됐다. 현장에서는 서울시 환경에 적합한 대드론 체계 구축 방안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안보체험전에서 시민들이 비상시에 사용되는 방독면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안보체험전에서 시민들이 비상시에 사용되는 방독면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이날 체험전에는 오 시장의 참관과 함께 시민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스탬프 투어 완주자에게 제공하는 상품이 오전 중 소진돼 다른 상품으로 대체될 정도로 체험 부스에 방문객이 몰렸다.

개인 특수방호 장비와 방독면 등이 놓인 전시존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완강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CPR)을 배울 수 있는 서울소방재난본부 부스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서울전망대를 찾았다가 체험전을 방문했다는 이기정씨(46·여)는 “외국에 살다가 가족끼리 여행을 왔는데 민방위 관련 행사가 열리는 것을 보고 방문했다”며 “남편이 소방관이라 더 흥미로웠다. 아이도 체험에 즐겁게 참여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시 대피가방’을 받은 허주익(86·남)씨는 “이렇게 민방위 훈련을 맞아 체험 자리가 만들어진 게 좋다”며 “민방위에 대해 생각해보고 전시 상황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최희령 기자 b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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