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낙동강유역환경청은 9일 15시를 기해 낙동강 하류 칠서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칠서 지점의 조류 측정 결과, 유해남조류 세포수 기준(10,000세포수/㎖)을 2회 연속 초과함에 따라 지난달 18일 ‘관심’ 단계를 발령한 이후 22일 만에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
이번에 ‘경계’ 단계로 상향된 이유는 6월 이후 수온이 26℃이상을 유지하였고 총인 농도가 0.063㎎/ℓ까지 증가하면서 남조류의 최적 증식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주 다소 많이 내린 장맛비의 영향으로 남조류 수치는 크게 감소(5만9228→1만4298세포수/㎖)했으며, 이번 주말부터 잦은 비가 예보돼 있어 강우 상황에 따라 남조류 수치는 조금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낙동강청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령 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경보단계가 상향됨에 따라 친수활동, 어․패류 어획 및 식용을 자제하도록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당초 주1회(월) 실시하던 조류 모니터링을 9일부터 주2회(월, 목)로 늘려 실시하고, 조류발생 현황 및 대응 상황, 수돗물 독소검사 결과는 신속하고 투명하게 알릴 예정이다.
환경청은 낙동강 본류 구간의 녹조 우심지역에 대한 순찰을 평일에서 주말까지 확대하고 수질오염원 특별 점검을 통해 오염물질의 수계 유입을 저감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각 정수장에서는 활성탄 교체주기를 단축하고 고도정수시설(오존+입상활성탄) 운영을 강화해 조류 발생에 따른 맛·냄새물질(지오스민, 2-MIB) 및 독성물질(마이크로시스틴-LR)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호중 낙동강청장은 “조류의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먹는 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취․정수장의 수질 모니터링과 정수처리 강화에 역점을 두고 조류 발생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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