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취재] “오늘은 날밤 까야죠, 여기저기서…” 갈곳없는 홈리스 청소년들
“모텔이요? 유천동 하고 용전동이 싸고 좋아요.” “미성년자인데 재워줘요?” “히히. 그럼요. 다 재워주죠.” “돈이 있어요?” “지금요? 이게 다예요(지갑을 열고 손바닥 위에 백원짜리 둘, 오십원짜리 하나, 십원짜리 셋을 올려놓는다).” “그걸로?” “돈 없으니 오늘은 날밤 까야죠(밤을 새운다는 뜻).” “어디서요?” “여기저기 돌아다녀요.” “여기저기 어디요?” “예? 그냥, 여기저기.” 지난 1일 밤 11시 대전 은행동 문화의거리. 로드숍의 조명은 꺼지고 지하 노래방에서 올라오는 소음만 쿵쾅대는 캄캄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