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4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KCON LA 2026’ 현장을 찾았다. 지난 5월 미국 주요 사업장을 방문한 지 약 3개월 만의 방미다.
이번 방문에서 이 회장은 KCON과 함께 열린 K뷰티·K푸드 관련 부스와 CJ ENM의 글로벌 K팝 콘텐츠 플랫폼 ‘엠넷플러스’ 등을 둘러보며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를 찾아 미국 소비자들의 K뷰티 체험 현장을 살폈다. 올해 KCON LA에서는 올리브영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으며, 미국에서 처음 열린 올리브영 페스타에는 국내 K뷰티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회장은 현장에서 스킨케어 제품 등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선 현지 소비자들을 살펴본 데 이어 미국에 최근 출시된 ‘비비고 김치 누들’을 직접 시식했다. 제품을 맛본 뒤에는 “킥이 필요하다”며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를 주문했다.
CJ ENM의 엠넷플러스 부스에서는 글로벌 K팝 팬과의 접점을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미국 K팝 팬들은 무조건 엠넷플러스를 사용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K-컬렉션’ 부스에도 머물렀다. KCON을 K팝 공연에 그치지 않고 식품·뷰티·패션 등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소비자를 만나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CJ의 전략을 직접 점검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에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과 함께 KCON 콘서트장을 찾았다. 아일릿을 비롯해 CJ ENM 산하 웨이크원 소속 이즈나와 제로베이스원 등의 공연을 관람했다.
이 회장의 잇따른 미국 방문은 CJ가 북미에서 추진하고 있는 ‘K라이프스타일’ 전략과 맞닿아 있다. CJ는 K팝과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식품과 뷰티 등 소비재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KCON도 이 같은 전략을 구현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꼽힌다. 2012년 시작된 KCON은 올해까지 전 세계 14개 지역에서 개최됐으며 누적 오프라인 관객은 235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K팝 공연뿐 아니라 K푸드와 K뷰티 등 한국의 다양한 소비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하는 행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회장은 1990년대부터 문화사업을 CJ의 미래 성장축으로 강조해왔다. CJ는 1995년 미국 드림웍스에 투자하며 문화사업에 본격 진출한 뒤 콘텐츠와 식품, 뷰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이번 KCON 현장 방문 역시 30여년간 추진해온 문화사업이 실제 글로벌 소비로 연결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동시에 향후 북미 사업의 확장 방향을 점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CJ는 향후 KCON 등에서 형성되는 일회성 경험을 넘어 K푸드·K뷰티·K콘텐츠가 미국 소비자의 일상적인 소비로 자리 잡도록 사업 간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A=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