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출범 1년을 맞은 경남예술인복지센터가 코로나 19시대 지역 예술인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 따르면 경남예술인복지센터는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지난해 8월 경남은행 신마산지점 3층에 개소한 이래 지역예술인 복지를 위해 노력한 결과, 창작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예술인 일자리 창출과 창작활동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창작활동준비금 지원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경남예술인복지센터를 통해 수행된 예술인 일자리 창출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지난해 시범적으로 실시한 10명 규모의 ‘청년예술인 파견사업’의 경우 올해 40명 규모로 대폭 확대 시행됐다.
국비사업으로 ‘신중년 일자리사업’을 유치해 50세부터 70세까지 예술인 22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들은 6개월 동안 매달 120만원 내외의 활동비를 받으며 시·군에서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문화도시추진 현장에 파견돼 예술가의 특징을 살려 문화적이고 창의적인 도시재생사업에 일조하고 있다.
‘창작활동준비금’은 생활형편이 어려운(중위소득 120% 이하)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공연이나 전시 등 창작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소요되는 경비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경제적 어려움으로 예술활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매년 심사를 통해 선정하며, 1인 200만원이 지원된다. 도입 첫해인 지난해 100명, 올해는 200명을 선정해서 지원중이며, 고른 지원을 위해 격년제(연속지원 금지)로 지원하고 별도의 정산절차가 없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경남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작업실 임차 등 예술인 창작여건 개선을 위해 1인당 5000만원 한도 내에서 5년간 신용대출과 함께 대출이자 일부를 보전해주고 있다.
현재까지 25명에게 3억5300만원이 대출됐다.
또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지원을 끌어내 예술인 의료비 지원도 처음으로 도입, 4명에게 560만원의 혜택을 제공했다.
복지혜택을 받기 위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으로부터 예술인 개개인이 예술활동증명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복지센터에서 신청대행 서비스를 진행해 경남의 예술활동증명 완료자 수를 1년 전 3641명에서 4108명(전국 4위)으로 끌어올렸다.
현재는 8명의 신청 도우미가 도내 취약지역에 파견돼 예술활동증명 신청을 도와주고 있다.
이밖에도 교육, 전시지원을 통한 예술인 역량강화사업과 진주 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 마련된 창작공간 ‘아트스페이스-남강’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남민예총 안민선 사무국장은 “경남에 예술인복지센터가 생기기 이전과 이후는 판이하게 다르다”며 “코로나로 예술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이 시점에서 예술인복지센터의 역할이 얼마나 큰 지 지역 예술인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윤치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은 “2019년 경남예술인복지증진조례 제정과 예술인복지센터 출범 이후 경남에서도 예술인 복지시대가 개막됐다”며 “경남예술인복지실태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지만, 코로나 19라는 상황을 직면하고 보니 예술인들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지 절실하게 알게 된 만큼 경남도와 협의해 예술인복지가 더 촘촘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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