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새벽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경남에서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침수, 공공·사유시설 파손,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

농업 분야에서는 900㏊가 넘는 면적에서 논·밭 침수,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논밭 235㏊가 잠겼고, 383㏊에서 벼가 쓰러지고 2㏊ 면적에서 사과나무가 넘어졌다.

수확을 앞둔 사과 과수원 182㏊, 배 과수원 107㏊에서는 낙과 피해가 발생했고, 비닐하우스 5.1㏊가 부서졌다.

어업 분야에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홍합양식장 5곳(18.2㏊)이 쓸려나갔고 거제시 육상양식장 2곳도 파손됐다.

피해 신고를 계속 집계 중이어서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경남도는 전망했다.

이번 태풍으로 10개 시·군, 2만1912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 경남지역본부는 오전 7시 30분 기준으로 7214가구에 아직 전기가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고 늦어도 오늘 중으로 전력 복구를 마칠 예정이다.

창원시, 통영시, 양산시, 고성군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부러졌고 통영시 도남동에서는 어선 1척이 침몰했다.

침수피해가 잦은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에서는 주택 외벽이 무너져 주차 차량을 덮쳤고, 양산시 상동면에서는 주택 지붕이 날아갔다.

통영에서는 교회 첨탑이 무너졌고, 양산시 에덴밸리 리조트 인근에서는 풍력발전기 한 대가 강풍에 견디지 못해 쓰러졌다. 

바다에서는 창원해경이 고성군 동해면 앞바다에 피항해 있다 강풍으로 표류한 컨테이너 운반선 외국인 승무원 14명을 구조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오전 8시 10분 낙동강 밀양시 삼랑진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