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상남도가 지역 예술인과 협력을 통해 도민의 문화예술 직접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가칭)우리동네 오케스트라사업'을 추진한다.
‘우리동네 오케스트라’는 오케스트라를 통해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을협의회, 아파트공동체, 사회적 기업 등 단체와 음악감독, 문화기획자를 연결하고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이다.
‘우리동네 오케스트라’ 사업은 도립예술단 설립을 계기로 보는 예술, 듣는 예술에서 참여하는 예술로 확장을 위해 도립예술단과 지역예술계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김경수 지사의 의지가 반영돼 기획됐다.
경남도는 ‘우리동네 오케스트라’를 통해 지역 예술인이 참여해 도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4개 단체를 선정해 일상생활 속에서 도민이 필요로 하는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경남도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오케스트라 운영은 △농촌형 △도시형 △청소년형 △청년형 △직장형 등으로 유형화해 추진된다.
도는 선정된 단체에 연습시설, 악기대여, 연습비용 등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음악감독과 문화기획자를 연결해 문화예술을 통한 공동체의 치유와 성장을 돕는다.
2020년~2021년 시범사업을 거쳐 2023년까지 4년간 8~9개 단체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타시도 벤치마킹과 예술단체, 현장 활동가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 7월 추진방향을 확정하고 8월 14일부터 9월18일까지 공모접수를 진행하고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문화기획자 4명, 음악감독 4명, 참여단체 4개를 선정했다.
문화기획자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과정 수료자, 국악관현악단 연주자, 인디밴드 리더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를 선정했고, 음악감독은 창원, 김해, 통영 등지에서 활동하면서 이 사업의 취지를 잘 이해하는 감독들로 최종 선정했다.
참여단체로는 △김해 율하천 소상공인 모임 율하천 챔버오케스트라 △거제도 생활예술인 모임 거제도 예술인 △워킹맘으로 구성돼 70년~80년대 산업화 주역인 마산수출자유지역 여공의 의미를 재현하고자하는 판타스틱 오케스트라 △김해의 외국인노동자, 다문화 등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하는 마르떼 오케스트라가 최종 선정됐다.
참여단체와 음악감독, 문화기획자는 10월 23일 회의를 거쳐 연결이 결정되며, 상호간 협의를 거쳐 사업계획을 수정․보완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류명현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우리동네 오케스트라 사업은 참여하는 도민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실험적인 사업으로 오케스트라의 결과물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평가할 예정"이라며 "도민들의 새로운 시도가 이미 성공이며 실패를 통해서도 배워나가는 사회적 문화 형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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