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을 통해 올해 의학계열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살펴보도록 하자.
◇단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대지만…
서울대는 일반전형에서 65명을 선발한다. 그 뒤를 이어 경희대가 네오르네상스전형으로 55명, 연세대 활동우수형 42명 순으로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하지만 지원 시에는 선발인원 뿐만 아니라 1단계 선발 배수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세대(미래)의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의 경우 선발인원은 19명이지만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6배수를 면접 대상자로 선정하기 때문에 1단계 합격 가능한 인원은 114명이다. 이는 1단계 합격자 인원 수로만 살펴보았을 때는 Top 10에 속한다.
따라서 서류보다 면접에 강점이 있어 역전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위와 유사한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자소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의대는?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부터는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폐지하게 됐다. 각 대학에서는 이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로 2022학년도부터 자소서를 폐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 의대 모집 중 강원대(춘천), 경북대, 경상국립대, 계명대, 고려대, 단국대(천안), 부산대, 순천향대, 전북대, 충남대 등에서 자소서를 제출하지 않도록 했다. 자소서를 제출하더라도 대교협 공통문항만 작성하도록 한 대학은 가톨릭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하대, 충북대, 한림대 등으로 이 대학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자소서 작성 시 지원 동기 및 노력이 1, 2번 문항에서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작성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의예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수준은?
강원대(춘천) 미래인재, 고려대 일반-계열적합형, 서울대 일반, 성균관대 학과모집, 순천향대 일반-종합, 인하대 인하미래인재, 중앙대 다빈치형 및 탐구형인재, 충북대 학생부종합I, 한양대 일반전형 등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경쟁률과 합격자들의 성적이 높은 편이다. 반면, 올해부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 대학도 생겼다. 경상국립대와 경희대, 계명대, 연세대 등 4개 대학인데 3개영역 등급 합 4~5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의학계열은 학업 역량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통상 3~4개 영역의 등급 합이 3~6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전북대 큰사람 전형은 4개 영역 등급 합 7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서울대 지역균형은 코로나19로 인해 3개 영역이상 3등급 이내로 가장 부담이 없는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언급한 내용 외에도 올해 지원자격을 확대하여 졸업자의 지원이 가능해진 대학(충남대 PRISM인재전형 등), 학부 모집을 신설한 대학(건국대 글로컬), 1단계 선발 배수가 변경된 대학(계명대, 경희대 등) 등 변경된 사항이 많다. 따라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이라면 이런 변경사항으로 인하여 전년도 입시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지원자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대하여 숙고해야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