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29일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빠르게 키우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양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동반 발동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2분33초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에 앞서 오후 12시19분13초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이날까지 9번째로 역대 15번째다. 코스닥은 올해 4번째, 역대 14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급격한 주가 하락에 따른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시장 안정장치다.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모든 주식 매매가 20분간 중단된다. 이후 10분간 호가를 접수한 뒤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거래를 재개한다.
이날 발동된 것은 1단계 서킷브레이커다. 만약 시장이 추가로 급락해 전일 대비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 시점보다 1%포인트 이상 추가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질 경우 2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다. 이 경우에도 모든 주식 거래는 20분간 중단되며,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를 거쳐 거래가 재개된다.
이후에도 낙폭이 확대돼 전일 대비 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 발동 시점보다 1%포인트 이상 추가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3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다. 3단계는 1·2단계와 달리 당일 주식시장 거래를 즉시 종료하는 조기 폐장 조치로, 시장에 적용되는 가장 강력한 거래 중단 조치다.
국내 증시에서는 2000년 IT버블 붕괴와 2001년 9·11 테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최근 급락장 등 극심한 변동성 국면에서 1·2단계 서킷브레이커가 여러 차례 발동됐지만, 3단계가 발동된 사례는 아직 없다.
시장에서는 이날 양 시장에서 모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만큼 추가 하락으로 2단계 발동 요건까지 충족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