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ETF체크에 따르면 14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 ETF(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제외) 가운데 연초 이후(YTD) 수익률 1위는 ‘HANARO Fn K-반도체’로 176.7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56.6%)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RISE 네트워크인프라’가 167.42%로 2위에 올랐고 ‘KODEX 200IT TR’은 157.37%, ‘TIGER 200 IT’은 151.47%, ‘IBK K-AI반도체코어테크’는 147.12%를 기록하며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이어 ‘PLUS 글로벌HBM반도체’가 140.22%로 6위에 올랐다. ‘KODEX IT’(129.22%),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128.97%),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128.57%), ‘KIWOOM 코리아테크TOP10’(122.39%)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 대부분이 반도체와 정보기술(IT) 관련 ETF다. 올해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타고 가파르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랠리를 주도한 영향이다.
다만 높은 수익률과 달리 투자 과정의 변동성은 컸다. 반도체주가 단기간 급등한 뒤 차익실현과 수급 충격으로 크게 조정받으면서 관련 ETF 수익률도 고점 대비 크게 낮아졌다. 최근에는 반도체주가 다시 반등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수익률 1위인 HANARO Fn K-반도체가 대표적이다. 이 ETF는 반도체주 랠리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6월 23일 장중 8만986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당시 연초 이후 수익률은 329%에 달했다.
이후 반도체주가 급등락을 거치면서 수익률도 쪼그라들었다. 이날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고점 당시보다 152.24%포인트(p) 낮아졌다. 고점과 비교하면 누적 수익률이 상당 부분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HANARO Fn K-반도체가 반도체 ETF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수익률을 기록한 데는 삼성전기를 빠르게 담은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NH-Amundi자산운용 관계자는 “상반기 삼성전기를 빠르게 편입한 것이 다른 반도체 ETF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주가 강세 배경으로는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지기판 수요 증가가 꼽힌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서버향 MLCC로의 라인 전환이 가속화되며 범용 캐파가 잠식되고 타이트한 공급이 구조적으로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고성능 AI 서버향 초고압·고용량 MLC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0여개의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반도체 쏠림이 강했던 만큼 비주도 업종과의 성과 격차도 극단적으로 벌어졌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낮은 ‘UNICORN 포스트IPO액티브’는 51.53% 하락했다. 수익률 1위인 HANARO Fn K-반도체와의 격차는 228%포인트를 웃돈다.
‘KODEX 코스닥150롱코스피200숏선물’도 연초 이후 51.42% 떨어졌고 ‘TIGER 미디어컨텐츠’는 46.77% 하락했다. ‘HANARO Fn K-POP&미디어’(-43.84%)와 ‘ACE KPOP포커스’(-43.70%)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 ETF도 수익률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증시가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어떤 업종과 종목을 언제 담았느냐에 따라 ETF 성과 역시 크게 갈렸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