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0일 (4)
‘KT 박윤영 체제’ 기대감 높인 첫 성적표…‘AX 플랫폼 컴퍼니’ 전환 효과

‘KT 박윤영 체제’ 기대감 높인 첫 성적표…‘AX 플랫폼 컴퍼니’ 전환 효과

승인 2026-08-12 11:17:37 수정 2026-08-12 11: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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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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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 KT 대표 취임 이후 첫 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개인정보 침해사고 여파로 영업이익이 감소는 피할 수 없었으나 본질인 통신 가입자 확대와 B2B·AI 전환(AX) 수주 확대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6799억원, 영업이익 648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36.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대규모 분양이익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로 줄었으나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34.3% 늘었다.

KT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일회성 분양이익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감소했다”라며 “다만 데이터센터(DC)‧부동산 등 성장사업 확대와 콘텐츠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개인정보 침해사고에 따른 과징금 반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내려간 4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개인정보위원회는 KT의 안전조치 의무 위반으로 과징금 539억7900만원을 부과했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 사업 서비스 매출은 고객 보답 프로그램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다. 그럼에도 2분기 말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3.2%를 기록했고 가입자 회복세가 이어지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유선 사업 매출은 가입자 기반 확대에도 홈유선전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인터넷 사업은 기가 인터넷 중심의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 이용 확대로 1.1% 성장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증가에도 광고와 유료시청(PPV) 매출 감소 영향으로 0.5% 감소했다.

미래 성장 동력인 AX 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전년도 대형 구축사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AI·클라우드 등 AX 사업과 기업메시징·전용회선은 긍정적인 지표가 이어졌다. AX 사업 매출은 금융권의 AI 도입 수요 확대와 KT클라우드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KT는 국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4곳의 AI 챗봇·상담봇 등 AICC 구축·운영을 맡고 있으며, AI 기반 개발·운영체계(AIDLC) 구축 사업 등 상반기에만 금융권 AX 사업 22건을 수주했다.

KT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핵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KT클라우드는 신규 DC 가동 본격화와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DC 사업은 가산 DC 가동 효과와 DBO 사업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서울-경북 멀티 리전 기반 공공 클라우드 구축을 완료해 재해복구(DR)와 고가용성을 강화하고 공공·기업 고객 기반을 확대했다.

KT에스테이트는 대전 둔산 개발사업 실적 반영과 부동산 매각 효과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오피스 사업은 신규 임차 수요 유치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며, 호텔 사업은 객단가와 객실 점유율 상승으로 성과를 냈다.

KT나스미디어는 디지털 옥외광고와 모바일플랫폼 광고의 고른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KT스튜디오지니는 프리미엄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외 OTT 파트너십과 콘텐츠 유통 다변화를 추진했다. KT밀리의서재는 전자책 구독 사업의 독보적 입지를 유지했다.

케이뱅크는 대출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2026년 6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약 26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약 19조8000억원이며, 2분기 총 고객 수는 1645만명으로 늘었다.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SOHO) 중심 대출 확대와 마진 개선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KT 본사 전경. 연합뉴스
KT 본사 전경. 연합뉴스
박윤영의 KT, 통신 넘어 ‘AX 플랫폼 컴퍼니’로

박 대표는 AX 플랫폼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확실한 성장을 약속했다. 향후 경영전략으로는 △아시아 AX 연결 허브 △제로 트러스트 기반 정보보안 IT 구축 △AX를 통한 성장 가속화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KT는 2028년까지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을 목표로 AX 플랫폼 컴퍼니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익성 강화와 비핵심 자산 유동화, 추가 주주환원을 병행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AX 인프라와 솔루션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2028년 AX 매출을 2025년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약 5조원을 투자해 총 1GW 용량의 AIDC를 실수요 기반으로 추가 구축한다. 또 아시아 AX 연결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31년까지 AIDC 용량 1GW와 해저케이블 용량 90Tbps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해 정보보안·IT와 네트워크 분야에 3년간 총 약 12조원을 투입한다.

민혜병 KT 재무실장(CFO) 전무는 “KT는 AX 플랫폼 컴퍼니로의 전환과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의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고객 정보 보호와 보안 역량 강화를 지속해 고객 신뢰를 높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2월 발표한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오는 9월 9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2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확정했으며, 8월 13일 지급할 예정이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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