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이 만든 수제맥주 '대통령-대기업 총수' 갈증 해소 역할 '톡톡'

'전북인'이 만든 수제맥주 '대통령-대기업 총수' 갈증 해소 역할 '톡톡'

기사승인 2017-07-28 15:09:25


[쿠키뉴스 전북=김성수 기자] 전북 고창 출신이 만든 '수제맥주'가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간 갈증을 단 번에 해소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업인들과의 첫 간담회가 '호프 미팅' 형식으로 27일과 28일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고창이 고향인 김강삼(60·사진) 대표가 설립한 세븐브로이맥주㈜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만남을 앞두고 '세븐브로이맥주'의 청와대 입성을 제안받았다. 대기업 총수들이 한데 모이는 모임에 국내 1호 수제맥주 기업이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김 대표 회사가 만드는 수제맥주가 청와대 상춘재를 달달하게 취할 수 있게 만든 배경은 다름이 아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중의 하나인 '비정규직 제로' 원칙이 김대표의 경영철학과 맞아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비정규직 제로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세븐브로이맥주㈜는 34명의 전 직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특히 세븐브로이맥주㈜는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직원 복지를 위해 '청년직원 숙소 보증금 지원 제도'를 운영하며 직원과 함께 상생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는 점이다.

수제 맥주를 캔맥주와 병맥주로 제품화하기 시작한 세븐브로이맥주㈜는 IPA캔맥주를 시작으로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국내 최초로 지역 이름을 딴 맥주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내달 초에는 김 대표의 고향인 전북을 상징하는 '전라맥주'와 '서초맥주'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고창에서 태어나 유년시절 서울로 올라간 뒤 지난 82년 다시 고향 고창으로 돌아와 약 8년동안 양복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고향을 다시 떠나 서울 발산역 인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대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그 인연으로 김 대표는 서울역 민자역사 내 인수제의를 받고 독일로 건너가 맥주장비와 브루마스터를 국내로 끌어들여 수제맥주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그는 쿠키뉴스 전북취재본부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국내 수제맥주 회사 중 한국에서 정통 수제맥주를 생산, 수출하는 회사는 세븐브로이맥주가 최초로, 이제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세계시장에 세븐브로이맥주를 알리고 더 나아가 한국의 수제 맥주를 알리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세븐브로이맥주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수제맥주를 생산하기 위해 지역마다 공장과 지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며 "형제 등 친인척들이 살고 있는 고향 전북에도 조만간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현재 전주시와 수제맥주공장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8일 전주에서 진행되는 사업설명회를 위해 전주를 방문했다.

starwater2@kukinews.com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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