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시는 10일부터 14일까지 농가를 직접 찾아 폭염에 따른 농작물 생육상태를 확인하고 피해 예방 기술을 안내한다.
현재 영주지역 벼와 콩, 고추, 인삼, 과수 등 주요 작물은 대체로 양호한 생육을 보이고 있다. 일부 농가에서 잎도열병과 초기 위조, 석회결핍 등이 확인됐지만 피해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폭염이 계속될 경우다. 고온이 장기화하면 벼는 등숙 과정에서 품질이 떨어질 수 있고, 개화기에 접어든 콩은 불임으로 착협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고추는 착과 부진과 조기 착색, 인삼은 잎마름과 염류농도장해가 우려된다.
과수도 안심하기 어렵다. 사과·복숭아·포도 등에서 현재 탄저와 생리장해, 일소 피해가 경미한 수준이지만 고온이 이어지면 과실의 햇빛 데임과 비대 저하, 꽃눈 분화율 감소 등으로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
영주시는 식량작물팀과 원예작물팀, 과수연구팀을 현장에 투입해 작물별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고온 피해 예방과 사후관리 방법을 지도한다. 연구회와 선도농가, 농협 등과도 연계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피해 발생 때 대응 기술을 신속히 전달할 계획이다.
농가를 대상으로 한 정보 제공도 이어지고 있다. 영주시는 지난 7월 30일과 8월 3일 두 차례에 걸쳐 과수 농가에 폭염 대응요령을 담은 문자 6500건을 발송했다.
최수영 영주시 기술지원과장은 “현재 주요 농작물의 생육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폭염이 지속되면 생육과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사전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과수의 햇볕 데임은 강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된 과실에서 발생하는 고온 장해로, 피해가 심해지면 과실이 썩거나 탄저병 등 2차 병해로 이어질 수 있다. 미세살수와 햇빛 차단망, 탄산칼슘 등을 활용한 예방관리가 권고된다.
봉화군은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뒤 충분히 물을 공급하고 착색·수확기 품종의 지나친 적엽을 피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기온이 31도 이상일 때는 미세살수를 실시하고 탄산칼슘 등 일소 피해 경감제를 적기에 살포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햇볕 데임이 발생한 과실은 상태에 따라 관리해야 한다. 피해가 가벼우면 잎이나 가지를 이용해 추가적인 직사광선 노출을 줄이고, 부패 가능성이 큰 과실은 제거해 2차 병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
봉화군은 일소 피해 경감제 지원사업을 추가로 추진하고 사과 주산지를 중심으로 과수 생육과 피해 상황을 계속 살필 방침이다. 폭염과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현장 기술지도도 강화한다.
경주시도 농작물·축산·양식장을 아우르는 종합대책을 가동했다.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가뭄 대비 농업용수 저장시설과 관수·관비시설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과수농가 온도를 낮추는 미세살수장치 등 ‘과수 고품질 시설 현대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경북도는 팀장급 이상 공무원으로 편성한 현장 지도점검반을 가동해 하우스 등 시설재배 농가의 차광막·환기창 상태와 과수 일소 피해 저감 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폭염 특별대책기간 대응 조직을 기존 12개 부서 27명에서 17개 부서 37명 규모로 확대했다.
장영숙 봉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폭염과 고온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세살수와 수분관리, 일소 예방 자재의 적기 살포 등 과원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